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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곤충

남가뢰

by 박철우 2016.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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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망초 줄기와 잎, 꽃봉오리에 작은 녀석들이 모여 끊임없이 움직인다.

바람이 살랑거려 녀석들의 움직임이 더 커지니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가 더 어려워진다.

한참을 고생한 끝에 녀석들을 담았는데,

그 사이 많은 개체가 다리부터 목까지 타고 올라와 제거하느라 한참을 씨름했다.

아직도 녀석들의 움직임이 몸에 느껴지는 듯하다.

녀석들은 끊임없이 기어올라야 살 수 있는 숙명을 지녔나보다.

땅 속에 산란된 많은 개체의 남가뢰 애벌레는

부화하자마자 꽃 끝으로 올라와 뒤영벌류가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요행히 뒤영벌에 올라탄 녀석들은 벌의 둥지로 이동하여

벌의 알과 애벌레를 먹으며 오랜 시간 성충으로 자란다.

꽃까지 도달하지 못한 녀석들이나 뒤영벌에 올라타지 못한 애벌레들은

결국 죽고 만다.

천여 개가 넘는 알 들 중 성충으로 끝까지 살아남는 녀석들은

몇 마리 되지 않는다고 하니 그 삶 또한 기구하다.

내 몸에 올라탔던 녀석들은 나를 정녕 희망의 꽃으로 봤던 것일까?
2016.6.5. 강원도자연학습원





곤충들을 만나기엔 아직 이른 시기인데, 녀석이 빌빌거린다.

배가 빵빵한 암컷이다.

2007.2.23. 원주 호저면



짝짓기 중인 녀석들을 목격했다.

2014.3.16. 치악산국립공원










2020.6.7. 제천 봉양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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