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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강 둑방을 지나다가
비탈진 경사면에서
두툼한 검은 비닐봉지를 발견했다.
별 생각없이 쓰레기 무단투기겠지
하고 지나치던 중,
큰 크기도 크기려니와
묶여 있는 모습이 영 마음에 걸렸다.
의구심에 차를 세운 다음
둑방 아래로 내려가 보니
그 안에는 고라니 한 마리,
안타깝게 죽어 있었다.
이따금 로드킬 당한 사체가
이렇게 버려지곤 한다는데,
검은 비닐관에 누운 녀석의 모습이
애처롭기만 하다.
2015.1.30.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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