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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조류

까치 Pica pica와 무자치 Oocatochus rufodorsatus

by 박철우 2020.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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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탐조하며

섬강 둑방길을 천천히 지나는데

까치가 열일 중이다. 

차를 멈추고 쌍안경으로 살펴 보니

뱀과 까치가 대치중인 상황이다. 

까치가 자세를 낮추어

부리로 쪼는 듯이 접근하니 

뱀도 또아리를 틀고 머리를 움직이며

최대 방어모드인 공격 자세로 맞대응이다. 

까치도 겁이 나는지

공격하는 시늉만 하며

뒤로 화들짝 물러나고, 

독이 없는 무자치는 사나운 모습으로 쉭쉭거리며

독사처럼 센 척을 한다. 

하지만 지켜보는 사람 싱겁게도

녀석들의 대치는 금방 끝났다. 

까치의 물러남으로

뱀은 둑방길 옆 풀숲으로 몸을 숨긴다.

까치는 과연 현명했던 것일까? 

올 해 첫 뱀 관찰이다.

2020.5.4.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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