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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조류

참매 Accipiter gentilis

by 박철우 2016.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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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강 둑방길을 돌아나오다

정확히 다섯 시 반

수면 위에서 정지비행을 하는 녀석을 발견했다

쌍안경으로 당겨 보니 참매다

저 녀석이 왜 저기서 호버링을 할까

차를 세우고 관찰해 보니

흰뺨검둥오리가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녀석이 날아오르면 잠수했다가

숨이 차면 솟아오르고....

녀석이 다시 공격하면, 다시 잠수하고....

 

10여 분의 관찰을 끝으로

흰뺨검둥오리는 날개깃이 흠뻑 젖어

결국 날아오르지 못한다.

2016.2.9. 원주 

 

 

 

 

 

 

 

 

사냥감을 뜯다 날아간 녀석이 오늘 다시 왔다

오전 11시 무렵부터 날아든 오후 5시 30분경까지

무려 6시간 30분의 긴 기다림 끝에 녀석과 만났다

느긋한 행글라이더 비행으로 

정확히 전날의 위치로 다시 왔다

총총걸음으로 먹이에 접근한 녀석은

주린 배를 채우느라 허겁지겁이다

관찰할 수 없을 정도로 사위가 어두워지자

그제야 자리를 뜬다

먹이주머니가 불룩하다.

 2016.2.10. 원주 

 2017.1.2. 원주 

 

 

 

 

 

잡았던 오리는 방심한 틈에 달아나고

사냥에 실패한 녀석의 날개는

얼고 젖어 더 무겁다.

2017.1.22. 원주 

 

 

 

 

사냥을 위해 하천가로 왔지만

주변 까마귀와 까치의 텃새로

결국 자리를 옮긴다.

2017.12.10. 원주 

2017.1.7. 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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