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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톱을 찾은 무리 중에는
꼭 싸움꾼 녀석이 있다.
주변에 접근할라치면
이렇게 깃을 잔뜩 세우고
성을 내며 쫓아내기에 바쁘다.
모래톱의 도요들에게
주된 먹이는 갯지렁이이다.
그물에 걸렸던 것인지 안타깝게도
왼쪽 다리가 절단되었다.
그래도 먹이활동은 왕성해 보인다.
한 녀석이 갯지렁이를 잡으면
주변의 녀석들이 빼앗으려
죄다 몰려온다.
그래서 먹이를 찾은 녀석은
찾자마자 이렇게 줄행랑을 쳐야 한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애써 잡은 먹이를 다른 녀석들에게 빼앗기고 만다.
살아가기 참 팍팍한 세상이다.
2013.9.1. 강릉
녀석들이 이렇게 납작 엎드리는 이유는
싸울 의사가 없다는 의지의 표현인 듯 싶다.
먹이활동을 하는 구역 안으로
다른 녀석이 들어오면
쫓아내려 다가가는데,
이럴 때 상대편 녀석이 납작 엎드린다.
그러면 덤비지 않고 잠시 관찰하다가
이내 자신의 먹이활동으로 돌아가곤 한다.
때로 의사표현이 확실치 않으면
이렇게 혼줄을 내어 줄행랑을 치게 한다.
2013.9.16. 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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